[드링킷] 이탈리안과 우리술의 만남? 화.룡.점.정

젊음과 문화의 거리, 연극의 메카 대학로! 이곳을 자주 찾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가봤을 법한 유명한 맛집이 있다. 불화덕 나폴리 피자 전문점 핏제리아오. 이탈리안 화덕 피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피자 맛집이다. 밀가루에 소금만 첨가해 직접 도우를 만드는데, 쫀득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딱 2가지 메뉴를 골라보자면?

플레이트에 각종 견과류, 토마토, 도우 튀김과 함께 신선한 채소가 풍성하게 담긴다. 여기에 커다란 하얀 솜 같은 리코타 치즈가 올려진다. 매일 아침 6시 셰프가 직접 만들어 아주 신선하다. 마무리는 상큼한 화이트 발사믹 소스로 포인트를 준다.

이 샐러드와 최고의 앙살블을 이룰 술은?

딱 떠오르는 술이 있다. 경기도 양평의 허니비 와인(Honey Bee Wine). 아이비 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이술의 주 재료는 아카시아 꿀이다. 양조장에서 자체적으로 양봉장을 보여하고 있고, 직접 벌을 키운다. 여왕벌부터 일벌까지 수만 마리의 벌들이 꿀을 생산한다. 직접 키운 벌로 꿀을 채집하여 술을 만드는데, 첨가제와 향신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모금 마시면 진한 아카시아 꿀의 향기와 은은한 꽃 향,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 퍼진다.

차가운 허니비 와인과 함께 샐러드를 곁들여 보자. 스타터로 제격이다. 본격적인 메인 요리를 맞이하기 전, 속을 부드럽게 채워주는 동시에 달콤한 꿀이 입맛과 즐거움 모두 돋우게 될걸? 리코타 치즈의 크리미한 맛에 꿀 술이 사르르 스며든다. 여성들에게 강력 추천!

고르곤졸라 피자는 최고 품질의 피칸테 고르곤졸라(Piccanter Gorgonzola)와 모짜렐라를 듬뿍 올려 만든다.

※피칸테 고르곤졸라 란? 우류로 만든 곰팡이 숙성 치즈. 블루치즈 특유의 톡 쏘는 맛이 강하다. 특유의 향미가 있어 이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따뜻하게 녹여 먹거나 꿀을 곁들여 먹는다.

이 피자에는 어떤 술이 어울릴까?

이색적인 매칭을 해보고 싶어 고민하다가 '이강주'가 떠올랐다. 이강주는 선조시대부터 상류층이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 주 재료는 배·생강. 울금·계피·꿀도 들어간다. 생강과 계피가 매콤한 느낌을 주지만, 재료가 전체적으로 잘 어울어져 입에 착 붙는 감칠맛을 선사한다.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울금'이 들어가 뒤가 깨끗하고 맑다. 주당들이 이 술을 특히 좋아한다고.

주의할 점

이강주는 짠 음식과는 상극! 짠맛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반면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과는 매우 잘 어울린다. 피자는 말할 것도 없지. 피자 한 입 베어 물고 씹다가, 이강주 한 모금을 마시면 술이 치즈의 고소함에 스스르륵 스며든다. 시원한 맛이 더해져 상승작용이 일어난달까. 청량감을 더하고 싶다면 얼음을 넣고 즐겨도 좋다. 말도 안되는 궁합 같다고? 한 번 맛보면 또 찾게 되는 궁합일 걸!

기사제공=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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